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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소식/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조각공예관 금속공예실 개편

by nmf_korea 2014. 12. 8.

전시명 : 조각·공예관 금속·공예실 개편

전시장소 : 조각·공예관 금속·공예실 302호

전시기간 : 2014-12-16~2015-12-31

 

 

 

 

우리나라의 금속공예

우리나라의 금속공예는 기원전 10세기 무렵 청동거울과 검 등 권위의 상징물에서 시작되어

종교 및 생활용품 등으로 점차 범위가 확대되었다.
금속공예가 본격적으로 발달한 삼국시대에는 금과 은을 사용하여 지배층의 권위를 상징하는 관冠과 허리띠, 귀걸이 등을 제작하였다.
불교의 성장과 함께 불교공예품의 제작도 활발하였고,

특히 통일신라시대는 왕실의 후원 아래 독창적인 미의식을 반영한 종과 사리구를 제작하였다.

한편 대접과 접시 등의 조합을 이루는 청동그릇이 통일신라시대부터 사용되었고, 경주에서 점차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당唐의 영향을 받은 장식성이 강한 꽃 모양 그릇과 금은으로 무늬를 장식한 거울 등에서는

통일신라 금속공예의 국제적인 성격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는 금속공예의 전성기로 은제 도금 또는 은으로 만든 다기茶器와 주기酒器, 향과 약그릇 등이 많았고,

민간에서도 청동그릇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금속공예품의 사용계층과 범위가 확대되었다.

불교공예품은 향로, 촛대, 꽃병으로 이루어진 공양구의 사용이 보편화되었다.

입사기법을 적용한 불교공예품은 종교적 상징성과 아름다움이 조화된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철이 공예품의 재료로 새롭게 등장하였는데,

화로와 촛대, 담배합 등 철에 은과 구리를 입사하여 장식한 철제 은입사 공예품이 활발하게 제작되었다.     

금속공예의 재료와 기법

금은 태양을 상징하는 금속으로 고대부터 권위의 상징물이나 화폐 등으로 사용되었다.

금은 펴지는 전성展性과 늘어나는 연성延性이 가장 뛰어나 새김과 돋을새김, 낱알기법 등의

정교하고 치밀한 세공이 가능하여 금관과 귀걸이 등 화려한 금속공예품의 제작에 사용되었다.

또한 은과 동 등 다른 금속 위에 금을 입히는 도금鍍金 기법은 금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사리 장엄구와 은제 도금 그릇 등의 제작에 활용되었다.
은은 금처럼 잘 펴지고 늘어나지만, 금보다 더 단단하며, 항균과 방부防腐의 속성이 있다.

은제 공예품은 새김과 돋을새김 기법으로 무늬를 표현하거나 무늬 위에 도금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청동이나 철로 만든 공예품에 홈을 파고 은실을 넣는 은입사銀入絲 기법은 색의 대비 효과로 무늬의 장식성을 높일 수 있었다.  
동은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금속이다. 단단하고 다른 금속과도 잘 융합하여 주석을 섞으면

청동, 아연을 섞으면 황동이 되어 공예품의 성격에 맞게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 10세기경 청동기를 사용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