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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공연후기

관객이 말하는 "메밀꽃 필 무렵", "백마강 달밤에"

by nmf_korea 2014. 10. 30.

 

제법 선선해진 날씨와 거리에 떨어지는 낙엽들이 어느덧 가을이 깊어감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누가 뭐래도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번 주에는 가족들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한글문학극장을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형태)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공연으로, 2014 극장 용 한글문학극장을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근현대 대표 단편소설 이효석 원작 ‘메밀꽃 필 무렵’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희곡작가
오태석의 ‘백마강 달밤에’ 두 작품이 올해 한글문학극장을 통해 관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종이 위 문자로 읽는 것이 아닌 무대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생생한 공연으로 한글문학을 직접 체험해보는 드문 기회일 것입니다.

관람객이 말하는 ‘메밀꽃 필 무렵’
힘들지만 인간답게, 건강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에 위안을 받는 기분

이번에 한글문학극장을 통해 새롭게 연극으로 만들어진 ‘메밀꽃 필 무렵’은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 30대 여성 관객은 “소설을 온 무대와 객석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연극으로 만들어 주어 고맙다. 소설 속 주인공 허생원이
그 나이 들도록 낭만적이기만 한 인생이 아니라, 삶 속에 녹아들어 있는 인생임을, 치열하지만 인간답게, 쓸쓸하지만 달관에 가깝게,
후회와 미련을 넘어 서 살아온 삶이었음을 느낀 무대였다. 입체적인 장마당의 삶을 생각해보게 됐다. 힘들지만 인간답게,
건강하게 살아가는 인물들, 구김 없는 동이의 사과에 위안을 받는 기분이었다.”며 공연을 통해 소설보다 보다 폭넓은 관점으로 작품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관람객이 말하는 ‘백마강 달밤에’
이승과 저승의 대화

“희곡으로 읽었을 때와 연극으로 보았을 때 차이점은 대사의 부재였다. 희곡에 있는 대사들이 공연에는 없었다.
할멈이 신들의 위패를 닦을 때, 희곡에는 천신, 산신, 해신이 할멈의 말을 받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연극에서는 할멈의 독백으로
처리가 되었다. 할멈과 ‘관객들의 머릿속에 들리는 천신의 목소리’로 입체적으로 변화된 것이다. 할멈의 독백 후 관객들은 천신의 대꾸를
상상한다. 배우간의 대화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와 함께 관객이 상호작용 하는 것이다.”
문학이 공연으로 구체화되면서 관객이 직접 체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014년 문화예술국가유공자 수훈자로 지난 10월 29일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오태석이 각색․연출해 의미를 더하고 있는
2014 한글문학극장은 이번주 주말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됩니다.


‘메밀꽃 필 무렵’ 은 화~토 오전 11시, 2시, ‘백마강 달밤에’는 화~토 오후 7시30분, 일요일에는 3시에 공연됩니다.
학생 단체와 60세 이상은 50% 특별할인혜택이 주어집니다.

예매는 www.theateryong.or.kr 이나 콜센터 1544-5955를 이용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