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와 소품으로 보는 조선시대 안방의 풍경
< 내 유년의 뜰, 안방 >
안방
(-房) [안빵]
집 안채의 부엌에 딸린 방,
혹은, 안주인이 거처하는 방
항상 달큰한 냄새가 배여있는 엄마의 이불이 놓여있는 곳.
하루종일 뛰어놀다 지쳐 엄마의 무릎을 베고 잠들던 곳.
저에게 있어 안방은
오정희의 <유년의 뜰> 이라는 소설 제목처럼
어린 시절의 추억과 기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포근한 공간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안방,
수백 년 전 조선시대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이었을까요?
의류나 직물을 넣어두었던 장과 농.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머릿장이나 문갑.
다양한 물건을 넣어두었던 함과 상자.
바느질 도구를 모아 두는 반짇고리.
머리 단장 도구나 화장 도구를 보관하는 빗집과 경대.
단순하고 검소한 분위기로 꾸며진 사랑채와는 달리,
집안의 여성들이 아이를 양육하고 살림을 꾸려나가는 안방에는
밝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품들,
부드러운 나뭇결을 가진 목재 가구들이 주로 배치되었다고 해요.
또한,
나전이나 화각으로 장식된 가구나 소품들에는
꽃이나 새 문양, 장수를 기원하는 길상 무늬,
십장생 무늬 등이 사용되었답니다.
이밖에 더 많은 가구와 소품들,
조선시대 안방과 관련된 자료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3층 아시아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박물관 나들이 오실 때,
꼭 한 번 들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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